내수 판매 하락 해외 수출로 만회…전년 比 2.5% 증가
현대차·기아·르노삼성만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

 해외수출 위해 부두에 대기 중인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
 해외수출 위해 부두에 대기 중인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판매량 700만대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의 연간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총 712만23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내수 시장의 경우 5개사의 판매량은 143만3605대로, 전년 160만7035대 대비 10.79%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568만8741대를 기록, 지난해 533만5851대와 비교해 6.6% 증가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6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7월 소폭 조정을 시작으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72만6838대, 해외 316만4143대 총 389만 981대를 판매했다. 전년(374만4737대)보다 3.9%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보다 7.7%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7.0% 증가했다.

친환경차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20년보다 3.4% 성장한 6만8416대, 전기차는 128.1% 성장한 4만2448대로 증가했다. 또 수소전기차(넥쏘)는 46.9% 성장한 8502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9만2218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2만6240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 소형 상용차가 12만5650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2만8658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 994대, GV80 2만4591대 등 총 13만8756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53만5016대, 해외 224만2040대를 포함해 277만705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판매는 줄었으나 해외 판매는 22만2040대로 전년 대비 9.1% 늘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2만3868대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가 25만8647대, 프라이드(리오)가 21만9958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시장 6만1096대, 해외 시장 7만1673대를 포함해 총 13만27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3%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량은 7만1673대로 전년 대비 254.3% 증가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량은 SUV 라인업이 이끌었다. QM6, XM3, 르노 캡처 등 SUV 모델이 5만5536대가 판매되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90.9%를 차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단연 XM3의 판매가 돋보였다. XM3는 지난해 5만671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6139.7% 증가했다. QM6도 1만3990대로 5.2%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쌍용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8만4496대다. 회생절차 진행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3%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5만63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가량 줄었다. 반면 해외 판매는 2만8133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4.1% 늘었다.

쌍용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의 출고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전 라인(1,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을 시행하는 등 생산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5만4292대, 수출 18만2752대 총 23만7044대를 판매했다. 전년(36만8453대)보다 35.7% 감소했다. 내수는 지난해 8만2954대보다 34.6% 감소한 5만4292대로 나타났다. 수출은 지난해 28만5499대보다 36.0% 감소한 18만2752대로 집계됐다.

다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1년 내수 1만8286대, 수출 16만1166대 등 총 17만9452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 모두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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