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끝에 4-5 패…지난 대회 이어 승부차기 끝에 탈락 아쉬움

▲ 8일 자정(이하 한국 시각)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8강 이라크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석패한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30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라크에 석패 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자정(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8강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라크는 미드필드 진영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며 적극적으로 밀어 붙였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이라크는 전반 20분 한국팀 김현(성남)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알리 파에즈가 가볍게 골로 연결시키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곧바로 한국팀도 점수를 만회했다. 전반 25분 심상민(중앙대)의 긴 스로인을 권창훈(수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보인던 양팀은 전반 종료 직전 42분에 이라크의 샤코르가 추가 골을 넣으며 이라크가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 1-2로 뒤진 한국은 후반 들어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막판에 교체로 들어간 이광훈이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권창훈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로 연결했다.

2-2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경기는 다시 팽팽하게 이어졌다. 양팀 모두 앞서 16강에서 연장까지 치르고 온 탓인지 중반 이후 체력저하가 뚜렷했다.

결국 90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에 돌입한 양 팀은 연장 후반 13분에 이라크의 샤코르가 혼전 상황에서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마지막 교체선수로 투입된 정현철이 후반 추가시간에 중거리 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이어갔다.

승부차기에서도 4-4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6번째 키커에서 운이 갈렸다.

6번째 키커로 나선 이광훈(포항)의 슛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이라크의 6번째 키커로 나선 샤코르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패한 이라크는 7개월 만에 한국 팀에 설욕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을 기쁨을 누렸다.

4강에 진출한 이라크는 11일 오전 3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어 벌어진 가나와 칠레의 8강에서는 가나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4강에서 프랑스와 격돌한다.

김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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