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비트·코어닥스 등 원화 마켓 중단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PG=연합뉴스] ⓜ
사업자 신고가 다가오며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잇달아 원화마켓 문을 닫고 있다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사업자 신고가 임박하면서 잇달아 원화 마켓 문을 닫고 있다.

은행 실명계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우선 궁여지책으로 원화 마켓을 닫은 채로 영업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9일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오케이비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버 점검을 이유로 사이트 접속을 닫았다.

오케이비트는 “원화 마켓 종료와 비트코인(BTC) 마켓 전환, 본인 인증 방법 변경 등의 사유로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마켓에서는 원화로 비트코인 마켓에서는 비트코인으로 가상자산을 사고판다.

오케이비트는 지난달 18일 사업자 신고 주요 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24일 사업자 신고 마감을 앞두고 은행 실명계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원화 마켓을 닫은 것이다.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ISMS 인증 획득만으로도 사업자 신고를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거래소 코어닥스는 전날 원화 마켓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코어닥스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자금세탁방지 체계, 대표자 및 임원의 결격사유 없음 등 대부분의 요건을 갖췄으나 실명계좌 확보와 관련해 은행과 협의가 늦어져 부득이하게 원화 마켓을 일시 중단한다”며 “코인 마켓(BTC/ETH)으로 서비스를 전환해 사업자 신고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자 변경 신고를 하고 원화 마켓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외에 기존에 ISMS 인증을 받은 다른 거래소들도 일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코인빗은 이달 1일 특금법에 따라 신한은행으로부터 중단 요청을 받고 원화 입금을 멈췄다.

텐엔탠은 지난달 30일 원화 마켓인 ‘에이블 마켓’의 입·출금 서비스를 종료하고 현재는 테더(USDT) 마켓만 정상적으로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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