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 하락 전환 전망…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연중 최저치

반도체 수출. [PG=연합뉴스] ⓜ
반도체 수출.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초만 하더라도 2018년 이후 3년 만에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찾아왔다며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던 반도체가 하반기 들어 다시 고점론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연말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선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던 메모리 호황이 벌써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4분기에 D램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까지는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3분기 서버용 D램과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각각 전 분기 대비 5∼10%, 3∼8%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서버용 D램과 PC용 D램은 올해 4월 한 달 동안 각각 18%, 26% 수준으로 올랐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가격 상승폭이 둔화한 상태다.

삼성전자 '16Gb GDDR6 그래픽 D 램'.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16Gb GDDR6 그래픽 D 램'. [사진=삼성전자 제공] ⓜ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PC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0∼5% 수준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도 추가 가격 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 둔화와 연말 하락세 전환 우려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를 호령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엔 삼성전자는 7만7100원, SK하이닉스는 10만500원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과거 1년 넘게 지속되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전보다 짧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2017∼2018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며 나타났던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는 2년 가까이 지속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응용처 다변화와 국제경기 영향에 따라 주기가 더 짧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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