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요 급증‧철강재 가격 상승 효과…포스코‧현대제철 전망치 상향 

국내 철강 업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축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내 철강 업계가 수요 회복과 가격상승효과에 힘입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과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828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990.4%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대로 나온다면 2011년 2분기의 1조7000억원 이후 10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5524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95% 늘어난 419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대제철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5년 2분기(4332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이다.

철강사들의 실적개선은 전 세계적 백신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산업의 철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최대 철강 생산 국가인 중국의 감산 기조와 지난달부터 시행된 철강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로 국내 철강 수급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

여기에 조선사, 완성차업체와 철강재 가격 인상을 합의한 점도  긍정적 요소다.

국내 철강사들은 지난달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와 후판 가격 협상에서 톤당 8만~13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와 지난달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인상된 가격은 4월 판매분에도 소급 적용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철강재를 연간 550만톤 이상 생산하고 있고, 이중 90%를 현대차그룹에 공급한다. 포스코 역시 매출에서 자동차용 철강재 비중이 제일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철강 가격이 상반기보다 안정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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