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대우건설 인수 불발 이후 3년만 '재의지'

최근 대우건설 매각에 호반건설이 본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전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사진=호반건설 홈페이지 캡처]
최근 대우건설 매각에 호반건설이 본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전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사진=호반건설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최근 대우건설 매각에 호반건설이 본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전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본입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대우건설 인수가 불발된 이후 3년 만에 재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시 호반건설은 1조6000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해외 부실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최근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보유한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 주관사를 통해 원매자들에게 본입찰 일정을 통보했다고 알려졌다.

현재까지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곳은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전문 투자회사 IPM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DS네트웍스와 중흥건설이다.

지난 2017년 대우건설 매각 추진 당시에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는 DS네트웍스는 삼환기업, 두산건설 인수전에도 등장하며 건설업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중흥건설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30여개 주택·건설·토목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건설사다.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해외사업 진출과 전국구 건설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우건설 인수전이 치열해진 만큼 매각 가격에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KDB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정상화에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 3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는 2014년 이후 주당 8000원 선을 넘겼고 M&A 호재와 건설주에 대한 재평가로 한 때 9000원 선을 넘기도 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30%)를 계산하면 대우건설의 몸값은 약 2조2500억원으로 책정된다.

실제로 KDB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대우건설의 현재 주가와 미래 가치를 최대한 반영한 몸값을 받아내야 그나마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KDB 측이 비공개 매각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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