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한적하게 여행 즐기는 ‘줌 아웃’ ‘도시 너머로 여행’ 트렌드 인기

계룡산 국립공원.[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계룡산 국립공원.[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하듯 국내의 숨어있는 보석과 같은 여행지를 찾는 이들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5월에 발표한 ‘호라이즌 리포트: 여행의 귀환’에 따르면, 청주, 광주, 여수, 대구, 양양 등 지방 도시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고 새로운 여행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졌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휴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어느덧 코로나19 사태 속 두 번째 여름을 맞이하는 여행자들에게 전 세계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가 국내 트레킹 명소를 추천한다.

대전광역시 동쪽, 대덕구에 걸친 계족산은 이름과 같이 닭발 모양으로 세 산길이 갈라져 나 있다. 산길이 완만한 편이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산책하거나 트레킹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약자나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구간이 8개가 있어 난이도에 맞게 출발 장소를 선택해 갈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그중 단시간에 계족 산성에 오르고 싶다면 산림욕장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할 것을 추천한다. 산길에는 황톳길이 깔려 있고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하니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황토가 주는 건강함을 느낄 수 있다.

계룡산은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시, 논산시와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이다. 출발지와 트레킹 난이도가 다양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어 많은 지역민이 자주 계룡산을 찾는다. 계룡산의 매력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의 절경도 뚜렷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심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수통골을 추천한다. 대전 도심에 있어 지하철과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통골에 있는 계룡산국립공원 체험학습관에서는 유아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아이나 학생이 있다면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볼 기회다.

등산로 초입까지 나 있는 행복 탐방로는 길이 잘 닦여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는 배리어프리 여행지.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울산 대왕암.[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울산 대왕암.[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울산에서 바다를 보며 한적하게 걷고 싶다면 대왕암공원 산책로를 추천한다. 대왕암으로 향하는 길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약 1만5000그루의 소나무가 심어 있어 피톤치드를 느끼며 상쾌한 힐링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울창한 숲과 넓게 펼쳐진 바다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대왕암공원 둘레길은 송림길, 사계절길, 전설 바윗길, 바닷가길 총 네 구간이 있다.

특히 전설 바윗길에 있는 용굴, 암막 구지기, 할미바위 등과 같은 장소는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어 걷는 재미를 더 해준다.

바닷가길 구간에는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어 넓게 펼쳐진 해변을 보며 캠핑도 즐길 수 있다. 구간마다 가진 매력이 다르니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도보여행해 보길 추천한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장산은 탁 트인 해운대구의 뷰를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장산의 정상에서 바다, 산, 도시의 뷰가 이루는 조화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해보자.

또한 산 중턱에 장산 습지가 있어 이색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등산 초보자라면 볼거리가 많아 천천히 올라가면 더 좋을 억새밭 코스를 추천한다.

가는 길에는 작은 폭포와 억새밭이 있어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트레킹 할 수 있다. 등산 도중에 만날 수 있는 억새밭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인증샷도 남길 수 있으니 쉬엄쉬엄 오르며 억새밭 코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장산은 등산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의 발걸음에 맞게 난이도와 출발지를 선택해 등산을 즐기기를 추천한다.

광주 한양 삼십 리 누리길은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남한산성의 옛길이다. 길의 거리는 12km(30리)로 목현동에서 남한산성면 산성리를 잇는 등산 코스이다.

테마별로 역사탐방구간(3.37km), 남한산성 조망 구간(3.52km), 합격기원 특별 구간(2.44km), 마을길이 아름다운 구간(2.67km) 등 총 4구간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 이야기꾼(스토리 텔러)으로 분장한 전문적인 연기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트레킹을 한다면 재미는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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