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
코발트 줄이고 니켈 늘려 안전성·성능 모두 향상

국내 배터리 3사. [CG=연합뉴스] ⓜ
국내 배터리 3사. [C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로 꼽히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다시 달굴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NCMA 배터리와 삼성SDI의 NCA 배터리가 올해 하반기중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기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들은 주행거리가 500㎞ 안팎이지만, 이들 업체가 개발하는 차기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1회 충전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도 내년부터 최대 700㎞까지 주행이 가능한 NCM9반반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이 배터리는 미국 조지아에 짓고 있는 2공장에서 생산해 미국 자동차 2위 기업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에 투입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NCMA 배터리의 경우 니켈 함량이 89~90%에 달하고 코발트는 5% 이하다. 여기에 값싼 알루미늄을 추가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의 NCM9반반 배터리 역시 니켈과 코발트 비중이 각각 90%, 5%다. 삼성SDI의 NCA 배터리는 현재 니켈 함량이 88%지만, 향후 9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이전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이 높은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최대 700㎞까지 달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터리 업계가 니켈 비중을 늘린 ‘하이니켈 배터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올리기 위해서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특성을 결정하는 소재로,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을 늘리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올라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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