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오픈뱅킹 출시와 가정의 달 맞아 고객 유치 적극 나서

서울의 한 저축은행에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의 한 저축은행에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적금 특판상품을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5월 오픈뱅킹 출시와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 업계 평균 수신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이달 오픈뱅킹을 통한 무한경쟁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달부터 7월 2일까지 2개월 동안 연 10%(세전)의 적금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상품을 선보인다.

저축은행 통합 앱인 SB톡톡플러스에서 오픈뱅킹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이 상품은 월 최대 1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만기는 1년이다.

10%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정기적금 가입 및 만기 유지, 제휴 롯데카드(아임원더풀, 아임그레잇) 신청, 3개월간 누적 30만원 이상 이용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참여사는 IBK, 고려, 대백, 더케이, 동원제일, 드림, 머스트삼일, 민국, 예가람, 오성, 우리, 조흥, 진주, 키움, 키움예스, 평택 등 16개 중소형 저축은행으로 기본·우대금리 적용 수준은 각사별로 차이가 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자사 모바일 플랫폼(모바일뱅킹 2.0) 오픈뱅킹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연 6% 금리의 ‘애큐온다모아자유적금’을 선보였다. 월 납입액은 최대 20만원까지로 만기는 1년이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2.5%이며 잔액모으기 기능을 통한 불입횟수 6회 이상(1.5%), 적금 만기 유지 및 마케팅 안내 동의 시(2%)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KB저축은행 역시 오픈뱅킹 고객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연 4% 금리(기본금리 1.5%)를 받을 수 있는 ‘골드키위적금’을 제공한다.

월 납입액은 최대 20만원으로 1회차 신규납입금을 오픈뱅킹에 등록된 타행 입출금 계좌에서 납입하고 만기 시까지 키위뱅크 오픈뱅킹을 유지하면 2%, 통장 10회 이상 자동이체 시 0.5%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은 특판상품도 마련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사인 더케이저축은행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현직 교사들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2021 e-쌤플러스 정기예금’ 특판상품을 100억원 한도로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금리는 연 1.9%, 가입한도는 1인당 최대 5000만원이다.

현재 저축은행 평균 수신금리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기준 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1.6% 수준으로 올해 초(1.89%)보다 0.29%p 떨어졌다.

이는 1년 전(1.91%)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같은 조건의 적금 평균금리 역시 2.38%로 1년새 0.12%p 감소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오픈뱅킹이라는 앱 하나로 모든 금융회사 송금과 이체가 자유롭게 가능해진 상황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저축은행 앱이 경쟁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고금리 강점을 내세워 고객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