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수입 88조5000억…잠정 세수 진도율 전년比 6.9% 증가

세금, 세수, 경제. [일러스트=연합뉴스]
세금, 세수, 경제. [일러스트=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해 1분기 국세가 지난해와 비교해 19조원 더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택 거래량과 주식거래가 증가된 점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 5월호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8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조원 늘었다. 

해당 기간 잠정 세수 진도율은 31.3%로 1년 전보다 6.9%포인트(p) 증가했다. 정부가 1년간 걷어야 할 세금 기준으로 올해 3월까지 이 비율만큼 걷혔다는 의미다.

소득세(28조6000억원)가 전년과 비교해 6조4000억원 가량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3개월 납부유예 등 영세개인사업자 세정지원에 따른 유예분이 납부되고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면서 소득세가 늘어난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주택매매 거래량은 2019년 11월~지난해 2월 42만7000호였으며 지난해 11월~올해 2월은 43만3000호로 1.7%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로 법인세 수입(20조2000억원)은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은 67조5000억원으로 2019년(56조3000억원)보다 19.8% 늘었다.

종합부동산세·증권거래세·인지세 등 기타 국세 수입(13조3000억원)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1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조7000억원 늘었다.

국세수입 외에 과태료, 기업특별회계영업수입 등 세외수입(10조1000억원)과 기금수입(53조5000억원)도 각각 1조5000억원, 12조1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총지출의 총량은 여전히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긴급피해 지원, 고용·생활안정, 방역예방·대응 관련 사업의 집행이 진행된 탓이다.

예산의 경우 특고·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 대상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이 5000억원, 저소득·청년구직자 취업지원서비스지원 사업 2000억원 늘면서 전년대비 진도율이 0.3%p(2조5000억원) 늘었다.

기금은 코로나 방역조치와 매출감소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집행으로 인해 14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전년대비 진도율은 6.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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