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빨대 제거, 플라스틱 소재 대체 등 환경 보호는 물론 ‘그린슈머’ 참여 얻어

(좌)코카-콜라사 씨그램 라벨프리 (우)코카-콜라사 라벨을 제거한 강원평창수 휘오순수.[사진=코카콜라사 제공] Ⓜ
(좌)코카-콜라사 씨그램 라벨프리 (우)코카-콜라사 라벨을 제거한 강원평창수 휘오순수.[사진=코카콜라사 제공] Ⓜ

[미래경제 김금영 기자] 유통업계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오염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플라스틱의 양은 매년 증가하며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모두도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되는 추세다. 생산자 입장인 기업들 역시 공감대를 형성하며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지구의 날을 맞아 코카콜라사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를 유색 페트병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한 바 있는 코카콜라사는 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1월 환경부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확대 협약식’을 체결하고 긍정적인 자원순환에 힘을 보태기로 한 이후 국내 탄산 최초로 라벨을 제거한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씨그램 레몬’ 450ml 제품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씨그램 라임’과 ‘씨그램 플레인’까지 확대해 선보였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음용 후 분리배출 시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보다 간편한 분리배출을 유도하며 투명 페트병이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생산 단계부터 페트병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까지 절감해 친환경 의미를 높였으며 코카콜라사는 이를 통해 연간 445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는 자사의 먹는샘물 브랜드인 강원 평창수와 휘오 순수 역시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친환경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카콜라는 무라벨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좌측부터)스타벅스, 한국맥도날드, CJ제일제당.[사진=각 사 제공] Ⓜ
(좌측부터)스타벅스, 한국맥도날드, CJ제일제당.[사진=각 사 제공] Ⓜ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역시 1회용품을 매장에서 퇴출하며 지구 환경 보호에 나섰다. 두 기업은 작년 11월 환경부와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와 플라스틱 빨대 감축을 위한 협약’을 맺은 이후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5년까지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퇴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한 해 스타벅스에서만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은 약 2억개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후 4년 내 일회용 컵 사용율 ‘제로’를 만들기 위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돌려주는 다회용(리유저블)컵을 제공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 특별한 은퇴식을 진행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플라스틱 빨대’다. 맥도날드는 지난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도입하며 이미 플라스틱 감축을 실천했으며 이로 인해 월 평균 4톤에 이르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감축한 바 있다.

이에 이어 지난 3월 ‘빨대 은퇴식’을 개최하면서 향후 고객 요청 시에만 빨대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발표, 소비자들의 더욱 적극적인 플라스틱 빨대 저감 캠페인에 동참 유도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지난 추석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 선물세트를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 홈플러스와 함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스팸을 담은 미니 캐리어 굿즈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시도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뚜껑 없는 스팸을 도입하며 친환경 행보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케아 코리아 ‘자원순환허브’.[사진=이케아 제공] Ⓜ
이케아 코리아 ‘자원순환허브’.[사진=이케아 제공] Ⓜ

종합가구·인테리어 유통회사 이케아 코리아는 고양점에 국내 첫 ‘자원순환 허브’를 지난 달 도입했다. 자원순환 허브는 이케아의 모그룹인 잉카그룹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포장이 훼손되거나 매장 전시에 사용된 제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던 이전의 ‘알뜰코너’를 자원순환 허브로 변신시켜 지속가능성을 위한 이케아의 노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이케아 직원들이 제품을 복구하는 작업을 공개해 제품을 조립·재포장·분리수거하는 과정 전반을 확인할 수 있다. 체험∙전시 구역에서는 이케아와 소비자, 지역사회가 제품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세미나 등 체험형 콘텐츠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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