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 대우건설 인수후보로 부각
김동선 상무보와 모두 연결 고리…한화 재무적 투자 가능성도 주목

최근 대우건설의 매각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 대우건설 깃발. [사진=연합뉴스] ⓜ
최근 대우건설의 매각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 대우건설 깃발.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근 대우건설의 매각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의 인수 의사를 타진한 업체들이 모두 김동선 한화그룹 상무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시행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DS네트웍스가 대우건설 매각에 관해 KDB인베스트먼트(이하 KDB인베)에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공식적으로 대우건설의 매각을 선언한 바 없지만, 시장에서는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언제든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 협상에 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00년 12월 대우의 인적분할로 설립된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액 순위 6위의 종합건설업체다. 2006년 12월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편입됐으나,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경영권이 KDB산업은행(KDB밸류제6호유한회사), KDB인베스트먼트 순으로 변동됐다. 지난해 말 기준 KDB인베스트먼트가 50.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가 DS네트웍스 계열사의 등기이사라는 점을 들어 한화그룹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동선 상무보는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과 함께 DS네트웍스의 부동산개발 계열사인 DS디엔디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씨. [사진=연합뉴스] ⓜ
김동선 상무보는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과 함께 DS네트웍스의 부동산개발 계열사인 DS디엔디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씨. [사진=연합뉴스] ⓜ

김동선 상무보는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과 함께 DS네트웍스의 부동산개발 계열사인 DS디엔디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오너2세가 지분관계가 없는 기업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이런 와중에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도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최근 IB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DS네트웍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선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역시 한화그룹과의 연결고리가 있다. 

개인적인 물의를 일으켜 한화그룹 경영에서 자리를 비웠던 김동선 상무보가 경영수업을 받기 위해 복귀한 곳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기 때문이다.

특히 진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경기고 동창으로 돈독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렇듯 최근 대우건설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두 곳이나 한화그룹과 깊은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선은 한화그룹에 쏠리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미래경제 DB]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미래경제 DB]

그동안 재계에서는 김동선 상무보는 만약 한화그룹의 경영승계가 이뤄진다면 한화에너지,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포함하는 한화그룹의 건설, 부동산개발사업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에 처음 입사한 곳도 한화건설이다.

현재 김동선 상무보가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 부동산개발사업은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방산·태양광사업,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 전무가 맡은 금융사업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분리된다.

김승연 회장으로서는 외부 인수합병을 통해 건설, 부동산개발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승계구도의 균형을 맞추기에 더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볼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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