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차·기아 내수 판매 전년대비 30%이상 성장
쌍용차, 2월 생산 중단으로 전년대비 60% 판매 감소

국내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판매 회복에 성공했다. [CG=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판매 회복에 성공했다. [CG=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2월 내수판매를 크게 늘리며 회복세에 진입했다. 또한 수출에서도 전년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존폐위기에 몰린 쌍용차는 2월 생산차질로 인해 판매가 크게 악화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일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월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2월 완성차 내수 판매는 10만1356대로 전년대비 24% 늘었고, 해외 판매는 44만3467대로 전년대비 1.1%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54만4823대로 4.75% 증가했다.

지난해 2월의 경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며 내수 침체기를 맞이했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가 줄어들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연장과 신차효과 등으로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전년대비 32.6% 증가한 5만2102대를 판매했다. 그랜저가 856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아반떼 5124대, 쏘나타 4186대 등 총 1만7915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투싼 5869대, 팰리세이드 4045대, 싼타페 2781대 등 총 1만 562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2714대, GV70 2686대, GV80 1190대 등 총 7321대가 팔렸다. 해외의 경우 지난달 24만8146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기아는 같은 달 3만7583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31% 성장했다. 지난 달 기아가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카니발(6153대)로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승용 모델은 K5 5547대, 모닝 2691대, 레이 2266대 등 총 1만4223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은 쏘렌토 4945대, 셀토스 3585대 등 총 1만8297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2.9% 증가한 17만2594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2만542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 2만3034대, 리오(프라이드) 1만8417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에서 5098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4% 성장했으나, 수출 판매는 전년대비 17.2% 줄어든 1만9167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는 2만4265대로 전년대비 13.7% 줄었다.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SUV 판매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으나 스파크, 말리 부 등 승용차 판매가 부진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3900대, 수출 3444대로 전년대비 각각 6.2%, 1.8% 성장했다. 지난해 초 출시한 XM3는 내수에서 1256대를 판매하며 전월대비 9.2% 증가했다.

수출 판매의 경우 XM3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대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2673대, 수출 116대로 전년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지난해 말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하며 차량 생산이 중단됐다. 지난 달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6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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