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인근 당진송악물류단지㈜ 적극 유치…국내 최대 자동차 물류산업 메카 전망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당진송악물류단지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중고자동차. [PG=연합뉴스] ⓜ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당진송악물류단지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중고자동차.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지난 1980년대 유원지로 지정됐던 송도유원지 일대가 지난해 7월 1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유원지 시설이 해제되면서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의 분위기도 들썩이고 있다.

이처럼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송악물류단지㈜(이하 송악물류단지)로의 이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2023년 6월까지 송도유원지 일대를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일몰제 도입에 따라 구 송도유원지 일원에 도시계획시설 계획을 다시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일몰제란 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없어지게 하는 제도로 1999년 헌법재판소가 도시공원과 유원지 시설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에 대해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어 위헌이라고 판결한 뒤 생겼다.

일몰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유원지로 지정된 시설 중 이건산업과 개인소유자 등이 보유한 땅 그리고 현재 불법중고차 단지로 쓰이고 있는 개인과 법인 소유의 땅이다.

2023년 6월 이후 토지주들은 중고차 수출단지보다 더 가치 있는 토지 이용을 위해 토지개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재 인천 송도유원지 일대에서 중고차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거 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서는 인천 남항 역무선 배후부지에 ‘스마트 오토 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3월에 사업자 공모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진행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군산시에서는 군산항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사업자를 공모 중으로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의 이전에 힘을 싣고 있다.

평택, 당진항 인근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자동차클러스터 ‘코리아 오토 밸리’의 착공이 임박했으며 수입차 PDA전용 부두와 현대, 기아차의 선적 또한 이뤄지고 있어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시 국내 최대 자동차 전용 항구로서의 위상을 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한국중고차수출조합도 송악물류단지에 ‘코리아 오토 밸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시행사에 요청하고 4월 착공을 환영한다는 공문을 온라인으로 회원사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진시는 2017년 석문국가산업단지(1200만㎡) 내 물류용지(39만7000여㎡)에 송도 중고차수출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부서 간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인천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가 당진시로 이전될 경우 당진시를 비롯한 당진·평택항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 물류산업 메카로 성장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