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이진국 부회장 등 유력 회장직 물망
경영안정성 고려하면 김정태 연임 가능성도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함영주·이진국·이은형 부회장 등이 유력한 회장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함영주·이진국·이은형 부회장 등이 유력한 회장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함영주·이진국·이은형 부회장 등이 유력한 회장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선 하나금융이 경영 안정을 고려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오는 2월 중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열고 차기회장 선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1월 말에 열릴 예정이던 회추위 일정을 미룬 것이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단독 후보를 내야하기 때문에 하나금융으로썬 차기 회장 선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함영주, 이진국 양 부회장이 유력한 회장직 후보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사진=하나금융]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사진=하나금융] ⓜ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 은행장을 지낸 뒤 지주 부회장을 역임 중이다. 함 부회장은 유일하게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다만, 함 부회장은 2019년 DLF(파생결합증권)사태에 연루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계를 받아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채용비리혐의 재판도 진행 중이다. 회장에 선출이 된다고 해도 업무 수행에 리스크를 안고 가야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의 경우 하나금융투자 대표를 겸직하면서 하나금투의 이익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주력 계열사인 은행 재직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김 회장이 한 차례 더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해 하나금융이 경영 안정성을 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나온 추측이다. 

다만,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만 70세까지만 이사직의 재임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가 되기 때문에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1~2년으로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 ⓜ

김 회장은 1952년 2월생으로 만 70세가 되는 시점은 내년 2월이다. 내년 주총이 열리는 2022년 3월까지는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음은 물론, 하나금융이 2022년 2월 초 정기주주총회를 연다면 2023년까지 임기 수행도 가능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변경해 3년을 꽉 채워 재임할 수도 있다. 

금융권 일각에선 하나금융 이사회가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 내부규범을 일부 수정하거나, 1년 단임제 등을 통해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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