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구역18곳 택지지구급 규모 개발…대형 시공사 참여·관심↑

한때 온천장을 중심으로 번화했던 부산의 전통 부촌 ‘동래구’가 재조명 받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물산 제공] ⓜ 
한때 온천장을 중심으로 번화했던 부산의 전통 부촌 ‘동래구’가 재조명 받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물산 제공] ⓜ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한때 온천장을 중심으로 번화했던 부산의 전통 부촌 ‘동래구’가 재조명 받고 있다. 

현재 동래구에서만 정비사업이 18곳에나 이르는 등 정비사업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의 중심부에 위치한 동래구는 우수한 학군, 편리한 교통망, 풍부한 문화자원, 자연친화적 환경 등으로 부산의 대표 부촌으로 손꼽혔다. 

다만 높게 솟은 주상복합촌과 해양레저문화를 중심으로 개발된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에 밀리고, 도시의 노후화로 부산의 부촌 자리를 내주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래가 활발한 정비사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풍부한 도시 인프라를 기반으로 노후화된 주거지가 정비사업을 통해 브랜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 정비사업 추진현황 정비사업 추진현황자료를 보면 12월말 기준 부산시 동래구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구역은 재개발 6곳, 재건축 10곳, 가로주택정비사업 2곳 등 18곳에 달한다. 정비사업 구역 면적만 138만 4572㎡로 택지개발지구 하나가 동래구 내에 조성되는 셈이다. 

특히 18곳 정비사업 구정 중 관리처분 이후 사업단계를 밟고 있는 구역만 8개 곳에 이른다. 시공사들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엔씨,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브랜드 아파트촌 탈바꿈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미 분양을 마친 구역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지난 2018년 10월 온천2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인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1302가구 모집에 2만 2468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1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12월 분양한 온천3구역의 ‘e편한세상 동래아시아드’ 역시 1순위에서 2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부산 부동산시장 환경이 좋아지면서 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 통계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동래구 아파트 값은 20% 상승하면서 부산 평균 상승률(14%)을 크게 웃돌고 있다. 

래미안포레스티지 조감도. [사진=포애드원 제공] ⓜ
래미안포레스티지 조감도. [사진=포애드원 제공] ⓜ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을 앞두고 있는 정비사업 구역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현재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온천4구역과 안락 1구역으로 두 곳 모두 철거가 진행되고 있어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선 온천4구역(래미안 포레스티지)은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오는 2월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총 3개 단지로,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안락1재건축 구역은 현재 철거가 진행중이며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5월 분양을 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곳에 지하 3층~지상 38층 총 12개동 1481가구를 지을 예정이며 이중 일반분양은 474가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아파트에 대한 높은 선호현상과 실거주의무까지 더해지면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심지역 정비사업 아파트가 택지지구나 신도시 보다 더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며 “동래구의 경우 우수한 정주여건으로 부촌으로 꼽혔던 만큼 그동안 단점으로 꼽혔던 노후주거지에 대한 이미지만 개선된다면 부산 최고의 주거지로 부각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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