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 0.31%·서울 아파트값 0.09% 상승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 주간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값도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이 0.31% 올라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이 지난주 각각 0.36%에서 이번 주 0.42%, 0.40%로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 양주시가 1.2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양주시는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공시가격 1억원 미만인 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며 올 들어 1.44%, 1.35%, 1.27% 등 3주 연속 크게 상승했다.

이어 고양시 덕양구(1.06%→1.10%)·일산서구(0.78%→0.81%), 용인 기흥구(0.29%→0.63%), 남양주시(0.64%→0.77%)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0.09% 올라 3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13일(0.09%) 이래 가장 높았고 상승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시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18%)가 잠실 주공5단지를 비롯한 잠실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큰 폭의 오름세다. 

잠실동은 실제 거주하지 않는 경우 주택을 매입할 수 없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인데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구(0.11%)와 서초구(0.10%)도 압구정동과 반포동의 재건축 단지, 도곡동의 지은지 10년 이내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사업 속도를 내면서 호가 오름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동대문구(0.15%)도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이와 함께 강동구(0.11%), 강북구(0.10%), 노원구(0.10%), 양천구(0.10%) 등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셋값도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국 전셋값(0.25%→0.24%)은 전국적으로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7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0.13%)은 4주 연속 횡보하며 8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 3구는 송파구(0.21%)가 문정동 등 역세권과 거여동 위주로 서초구(0.1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잠원·방배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5%)는 대치·수서동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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