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금만 154억원…"출마 시 보유 주식 백지신탁 심사 받겠다"

▲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이자 새누리당의 유력한 서울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몽준 의원. (사진=뉴시스)

새누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이 현재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주식 처분에 대해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은 7일 서울 불광동에서 열린 ‘은평포럼’ 특강에서 서울 시장 출마 관련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심사를 받고 이에 따르는 게 좋다고 본다”며 “현대중공업은 전문경영인 체제여서 어떤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는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백지신탁이란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 등이 재임기간 동안 본인 및 가족 보유 주식 합계가 3000만원 이상일 때 해당 주식의 직무 관련성을 심사받아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1개월 내에 반드시 매각하거나 처리 전권을 타인에게 위임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말하는 ‘어떤 변화’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자신의 보유 주식 백지신탁 가능성을 염두 해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한 백지신탁을 언급한 것을 두고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접고 새누리당 시장 후보에 도전할 의사를 굳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7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보통주식 771만7769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정 의원은 올해 154억36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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