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영향 롯데·신세계·현대 1일 매출 최대 20% 상승
신세계 역대 최대 세일 ‘쓱데이’ 매출도 역대급 6400억원 판매고 올려

지난달 30일에 열린 ‘코리아 패션 마켓’ 찾은 시민들.[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30일에 열린 ‘코리아 패션 마켓’ 찾은 시민들.[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묶여있던 소비심리가 풀리고 있다. 올해 국내 최대 쇼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첫날부터 백화점·대형마트·아울렛 매출이 모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17개 계열사를 총동원한 ‘대한민국 쓱데이’를 열어 일주일 만에 6000억원대 판매고를 올리는 등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막을 올린 지난 1일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0% 가까이 뛰었다.

백화점별로 신세계백화점 19.9% 올라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은 15.8%, 롯데백화점은 3% 증가해 매출이 반등했다.

대형마트와 아울렛도 고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북적 거리는 모습에 활기를 되찾았다.

롯데마트는 지난 주말(10월31일~11월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제철 수산과 과일의 매출이 41.4%, 36.9%씩 뛰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주류와 한우도 각각 매출이 35.1%, 18.1% 급증했다.

‘메가 세일’이 진행 중인 롯데아울렛 교외형 점포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올랐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주말 매출은 9%,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부산점과 시흥점도 입차(入車)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사진=신세계그룹 제공]

특히 코세페 일주일 전부터 ‘역대급 할인’을 마련한 신세계그룹은 총 매출 6400억원을 올리며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고려해 ‘비대면 쇼핑 채널’을 확 늘리고 오프라인에서는 ‘반값 세일’을 내걸어 소비심리를 자극한 전략이 주효했다.

코로나19로 고전 중이던 신세계면세점도 무려 66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비대면 쇼핑’으로 승부를 봤던 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굳닷컴(Guud.com), 신세계TV쇼핑의 온라인 매출은 평균 43% 성장했다.

이마트도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레드 킹크랩’ 15톤을 모두 완판하며 지난해 대비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한우는 평소 대비 매출이 6배 이상 올랐고 과일, 제지 등은 완판됐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서는 이동형 별장이 1억원 이상, 캠핑카는 13대 팔리는 등 고객이 몰렸다.

쓱데이 초기부터 ‘품절 대란’을 보였던 ‘스타벅스 알비백’은 준비한 물량 90% 이상이 소진됐으며 ‘그린사이렌’ 모델은 행사 시작 이틀 만에 전량 조기 품절됐다.

무엇보다 올해 1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온·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한꺼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시점에 대규모 할인 행사까지 열리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세페는 매년 11월 1일부터 2주 동안 개최되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다.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TV홈쇼핑, 가전매장, 패션기업, 제조사, 편의점, 동네슈퍼, 전통시장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 전체가 일제히 참여한다.

특히 올해 코세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현재 코세페 참가 신청을 한 기업은 지난해 704개사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1328개사다.

유통업계에서는 코세페 전까지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줄었지만 코세페 첫날부터 상승세로 올라 그동안 떨어졌던 매출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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