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등 종사자 5000여명 일자리 잃어

전세계적인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의 노동자들이 퇴직과 휴직 등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
전세계적인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의 노동자들이 퇴직과 휴직 등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전세계적인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의 노동자들이 퇴직과 휴직 등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는 막대한 임대료와 배당금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천공항 면세점 등 사업시설 종사자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7∼2020년 인국공은 3조5861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렸고 국토부는 배당금 3994억원을 올해 수령한다.

공사는 2017년 1조279억원, 2018년 8594억원, 2019년 8308억원 등 1조원에 육박하는 임대료 이익을 거둬왔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면세점 임대료 감면액을 제외하고도 358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면세점 임대료 감면액을 제외하면 전년도와 비슷한 임대료 수익에 해당한다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사진=연합뉴스] ⓜ
인천공항 면세점. [사진=연합뉴스] ⓜ

국토부 또한 전년도 공사 당기순이익 5189억원에 따른 3994억원을 챙기게 된다.

반면 면세점은 올해 3∼8월 6개월간 총 4350억원어치 임대료를 감면받았으나 면세점 종사자 1만1950명 가운데 퇴직자가 3660명, 휴직자는 1404명(유급 670명·무급 734명)에 이르며 ‘실업 대란’을 막지 못했다.

조 의원은 “2017년부터 지난 9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총 3조6861억원의 임대수익을 올렸고 국토부도 이에 따른 지난해 배당금 3994억을 올해 수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만으로는 종사자들의 희생을 막을 수 없다”며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과 대상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사용자 의무신청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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