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까지 1년 연임…안정적 경영능력 인정받아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사실상 3연임을 확정지으면서 국민은행에선 사상 처음으로 세 번 연속 연임에 성공한 은행장이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허 행장을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허 행장은 다음 달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연임을 확정하게 된다. 임기는 2021년 12월 말까지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KB국민은행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말 1년 연임했다. KB금융 계열사 대표는 통상 2년의 첫 임기를 마친 뒤 1년을 연임한다. 첫 임기에는 2년을 보장하고 성과에 따라 1년 더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허 행장의 3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하자 허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윤 회장이 허 행장과 합을 맞추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허 행장은 영업그룹대표(부행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 등 은행의 주요 핵심 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 때 주요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만 별 문제 없이 안정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간 것 역시 허 행장 덕분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허 행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한 후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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