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 이름 올렸다 옵티머스 사태 이후 사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담긴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건에 등장하는 전직 국세청 고위공무원이 실제로 옵티머스가 인수한 회사의 사외이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담긴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건에 등장하는 전직 국세청 고위공무원이 실제로 옵티머스가 인수한 회사의 사외이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담긴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건에 등장하는 전직 국세청 고위공무원이 실제로 옵티머스가 인수한 회사의 사외이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세청 고위공무원 출신인 J씨는 올해 1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인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에 올랐다. J씨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6월 30일 사외이사에서 사퇴했다. J씨는 국세청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대전지방국세청장을 거친 뒤 한 세무법인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이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사외이사를 맡았던 곳이다. 옵티머스는 2019년 3월 대부DKAMC, 트러스트올, 셉틸리언 등 관계사를 동원해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다.

셉틸리언의 경우 이모 전 행정관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부인인 윤모씨가 지분을 50%씩 나눠서 가진 회사로 알려졌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에 인수된 이후 옵티머스에 수백억원을 신탁했다.

J씨가 주목을 받는 건 최근 검찰이 확보한 옵티머스의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문건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옵티머스 환매중단 수사. [CG=연합뉴스] ⓜ
검찰, 옵티머스 환매중단 수사. [CG=연합뉴스] ⓜ

앞서 지난 13일에는 문건에 등장하는 사업이 실재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 문건에는 '이헌재(전 경제부총리) 고문 추천, 남동발전과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실제로 남동발전이 옵티머스 대표와 만나 해외 발전소 개발 사업을 논의한 뒤 해당 사업에 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건에 등장하는 사업이나 인물이 실제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건 논란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문건에는 청와대와 여당, 현직 고위공무원, 금융권 대표 등의 이름이 여럿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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