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회생절차 가속화…회생담보권 차액 162억 추가 부담 우려

▲ (사진=뉴시스)
법적관리 중인 동양건설이 서울성수동 부지를 48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85억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656-3번지외 6필지 및 부속건물을 대선건설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이 같은 사실을 결정하고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에 최종 승인을 요청했다.

법원은 이번 주 안으로 부지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을 할 방침이다.

성수동 부지는 회생절차 이행을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인 핵심자산으로 앞서 세 차례나 공개매각에 시도 했으나 무산됐다.

동양건설산업은 공개매각 유찰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 4월부터 회사 인수합병(M&A)과 별개로 성수동 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에 지난달 28일 이뤄진 공매가 유찰되자 인수 의사를 보였던 대선건설과 수의계약 형태로 485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이번 매각으로 동양건설사업은 성수동 부지와 관련 647억 원 규모의 회생담보권에 대한 차액 162억 원을 2014년 까지 추가로 갚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한편 성수동 부지 매각이 성사됨에 따라 동양건설산업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M&A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노웨이트와 승지건설이 각각 70%, 30%를 출자한 회사로 노웨이트는 도시철도 시스템 개발회사, 승지건설은 토목 관련 건설회사다.

앞서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동양건설산업 인수가격으로 492억1500만원을 제시했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이를 승인했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성수동 부지 매각이 종료된 이후 본계약을 체결, 이달 25일까지 계약금(51억원)을 제외한 잔금 441억1500만원을 납부하고 M&A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동양건설산업은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중견 건설 업체였으나, 2011년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에서 4270억원의 부실이 발생,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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