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투자자로 참여…매각가 4000억 내외

효성그룹이 효성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를 선정했다/서울 마포구 효성본사. [사진=미래경제 DB]
효성그룹이 효성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를 선정했다/서울 마포구 효성본사. [사진=미래경제 DB]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효성그룹이 매각을 추진했던 효성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를 선정했다.

15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그룹과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는 전날 효성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스티리더스PE를 선정했다. 에스티리더스PE는 곧 효성캐피탈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효성이 보유한 효성캐피탈 지분 97.5%며, 거래가격은 4000억원 내외로 전해진다.

앞서 본입찰에는 에스티리더스PE 외에도 WWG자산운용, 일본계 신세이은행 등 3곳이 참여했다. 매각 초반만 하더라도 10여곳의 원매자가 관심을 보였지만 효성 측의 가격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후보들은 포기하기도 했다.

WWG자산운용은 막판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를 접촉하며 강한 인수의지를 보였지만 컨소시엄 구성이 어려워지면서 거래 종결성에서 다소 밀렸다. 일본 신세이은행 역시 깜짝 등판했지만 본입찰 전 실사 단계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유력 원매자에서 이탈했다.

효성그룹은 당초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인 5000억원을 원했다. 하지만 아주캐피탈 등  앞서 매각이 체결된 다른 캐피탈의 경우 PBR 1배 수준을 넘지 못했다는 점, 공저거래법상 매각 시기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매각가를 낮추는 것으로 선회했다.

효성그룹은 2018년 12월 지주사 전환에 따라 올해 말까지 효성캐피탈 매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금융사를 계열사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에스티리더스PE는 기업은행 PE부 출신인 최원석 대표가 세운 PEF다. 직접판매 여행사 여행박사, 렌탈플랫폼 1위 업체 BS렌탈 등에 투자했으며, 누적운용자산(AUM) 14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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