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욱 시사 칼럼리스트.

트위터(twitter)는 2006년 미국의 잭 도시(Jack Dorsey)·에번 윌리엄스(Evan Williams)·비즈 스톤(Biz Stone)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마이크로 블로그’ 또는 ‘미니 블로그’로서 샌프란시스코의 벤처기업 오비어스(Obvious)가 처음 개설했다.

트위터란 ‘지저귀다’라는 뜻으로, 재잘거리듯이 하고 싶은 말을 그때그때 짧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한 번에 쓸 수 있는 글자수도 최대 140자로 제한돼 있다.

블로그의 인터페이스에 미니홈페이지의 ‘친구맺기’ 기능, 메신저의 신속성을 갖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서, 관심 있는 상대방을 뒤따르는 ‘팔로우(follow)’라는 독특한 기능을 중심으로 소통한다.

이는 다른 SNS의 ‘친구맺기’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뒤따르는 사람’ 곧 ‘팔로어(follower)’로 등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컴퓨터를 통한 웹에 직접 접속하지 않더라도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SMS)나 스마트폰 같은 휴대기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글을 올리거나 받아볼 수 있으며, 댓글을 달거나 특정 글을 다른 사용자들에게 퍼트릴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빠른 소통’이 가장 큰 특징으로서 세계적 뉴스채널로 속보를 장점으로 하는 CNN을 앞지를 정도로 신속한 ‘정보 유통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재선을 한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아가 기업들도 홍보나 고객의 불만접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몇 해 전부터 사용자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로 한국어 홈페이지(http://twtkr.com)도 개설,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는 물론 온라인 기사와 댓글 등을 모두 외울 정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친박(친박근혜)계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지적과 관련, “박 대통령은 트위터 등 SNS를 직접 보고 여기에 달린 댓글을 외울 정도로 본다”며 소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 최고위원은 ‘실제로 많이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무지 많이 본다”며 “말도 못하게 보는데 댓글들을 다 외울 정도로 본다”고 답했다. ‘악플도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왜냐하면 본인이 직접 들어가서 본다”고 했다.

‘댓글 보는데도 반응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스스로는 그런 모든 것을 녹여서 내가 반응을 한다라고 생각을 하실 것”이라며 “서로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과 방식의 차이인데 여기에서 서로 오해도 생기고 그런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같이 트위터에 입문, 네티즌과 소통한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정운영에 국민들과 서로 ‘지저귀며’ 진정한 소통정치를 실현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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