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순익 6605억 44% 급감...기업은행 순익 8210억 16.7% 하락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1797억원) 대비 44%나 감소한 수치다. / 서울 중구 회현동2가 우리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1797억원) 대비 44%나 감소한 수치다. / 서울 중구 회현동2가 우리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은행권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 충당금을 대폭 늘리자 실적 쇼크가 발생했다. 다만, 상반기에 미래전망 반영 충당금을 늘린만큼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아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1797억원) 대비 44%나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충당금으로 4467억원을 추가 적립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65억원이나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조940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위주의 자산 성장과 핵심 예금이 증대됨에 따른 것이라고 우리금융은 밝혔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1.1% 감소한 4984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의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6779억원, 우리카드 796억원, 우리종합금융은 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한우영 기자] ⓜ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한우영 기자] ⓜ

IBK기업은행도 코로나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올해 상반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8210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59억원보다 16.7% 줄었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14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3조8000억원(8.5%), 전 분기 대비 10조원(6.0%) 증가한 176조5000억원, 시장점유율은 0.2%p 증가한 22.8%를 기록했다.

총 연체율은 전년동기 대비 0.06%p 개선된 0.4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0.08%p 개선된1.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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