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총자산순이익률·자기자본 순이익률 각각 0.10%p·1.20%p 하락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상담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4조1000억원)대비 7.4%p 감소했다.

전체 은행권 가운데서는 시중은행 순익이 올해 1분기 2조2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2조8000억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행의 경우 전년대비 13.5%p 감소한 3000억원의 순익을 내는데 그쳤다. 2017년 출범 이후 지속적인 적자폭을 기록하던 인터넷은행은 적자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1조2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던 특수은행은 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데 그치며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5%,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7.06%로 전년동기(ROA 0.65%, ROE 8.26%) 대비 각각 0.10%p, 1.2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자산 및 자본이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이 감소(-3000억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는 3분기 이자이익이 10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6%(6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는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악화(-0.11%p)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동 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신탁․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기타 비이자이익(대출채권매각손익)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비용 부문에서는 신리스기준(IRF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판관비(2000억원)가 늘어났고 충당금 확대 영향으로 대손비용(6000억원)또한 상승했다.

다만 법인세 비용의 경우 순이익 감소, 이연법인세자산 인식 효과로 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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