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가 수요 예측에서도 최고 기록 세워…IPO 역사 새로 쓸지 관심

SK바이오팜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가운데 첫날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SK그룹] ⓜ
SK바이오팜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가운데 첫날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SK그룹]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일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가운데 첫날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역최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에서도 시장의 기대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23일 SK바이오팜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약 결과, 6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4개 증권사에 청약된 SK바이오팜 공모주는 청약건수 기준으로 9만120건, 청약주식수 기준으로는 2억4250만297주다. 청약증거금은 5조9412억5727만6500원이 입금됐다. 청약은 24일 오전 8시부터 재개되며 오후 4시에 최종 마감된다.

각 사별 청약경쟁률은 NH투자증권이 65.63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64.19대 1)과 하나금융투자(58.63대 1)이 뒤를 이었고 SK증권은 47.02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이는 역대 일반 공모주 청약 최고 기록을 기록중인 제일모직의 청약 첫날 경쟁률인 38.8대 1을 넘어선 것이다.

23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의 일반 공모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
23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의 일반 공모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

역대 일반 공모주 최대 청약 기록은 지난 2014년 제일모직 청약 경쟁률은 195대 1이었으며 30조원에 육박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통상 청약 마감일에 수요가 몰리는 만큼 일반 투자자 대상 에서도 2014년 12월 제일모직 상장 당시 세운 경쟁률(194.9대 1)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청약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을 경우 1억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어도 20주(98만원)만 배정받게 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17~1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한 결과 83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24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끝으로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처(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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