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원하는 가격대로 진입할 때까지 종료기한 없어”

▲ 사진은 미국과 유럽에서 거론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후보기종 모습. 위쪽부터 좌측으로 록히드 마틴 F-35, 보잉 F-15SE, EADS 유로파이터. (사진=록히드마틴·보잉·EADS 제공)
록히드마틴 F-35A, 보잉 F-15SE, EADS의 유로파이터 등 3파전

정부가 차기전투기(F-X) 사업의 후보 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 입찰을 재개한다. 차기전투기 사업은 8조3000억원을 투입해 최신예 전투기 60대를 구매하는 사업이다.

2일 방위사업청 측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가격 입찰 결과 우리가 목표로 하는 사업비를 충족하는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없어 오늘부터 재입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등 3개사의 최신예 전투기가 경합 중이다.

지난달 처음 가격 입찰을 진행할 당시 기한을 둔 것과 달리 이번 재입찰은 정해진 기한이 없이 진행된다. 지난 F-X 1차 사업 당시에는 3주간 가격 입찰을 진행해 20여차례 입찰 끝에 F-15K를 내세운 미국의 보잉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재입찰은 언제까지 가격입찰이 진행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입찰 시작 첫날 각 업체들이 방사청 목표로 하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면 하루 만에 입찰이 종료될 수도 있다.

현재 방사청은 1개 기종에 대해 60대를 8조3000억원의 예산 범위내에서 구입한다는 큰 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각 후보 기종별로 전체 사업비 범위에서 방사청이 목표로 하는 각각의 정해진 가격을 책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입찰 결과 업체들이 예산범위내 가격을 제시하면 후보 업체들과 가계약을 체결하고 기종결정평가에 이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 후보기종을 선정할 방침이다.

최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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