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고가 아파트 시세 대비 수억원 저렴…"당첨만 되면 로또"

대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대림산업] ⓜ
대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대림산업]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대림산업이 진행한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미계약분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26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3년 전 분양가로 공급돼 당첨되면 최소 5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진데다가 특별한 자격 없이 신청 가능하고 무작위 추첨이라는 점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린 탓이다.

대림산업이 20일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26만4625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는 서울 1년간 청약자를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규모다. 지난 한해 서울 1순위 청약자는 21만명이었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97㎡B에 21만5085명, 159㎡A에 3만4959명, 198㎡에 1만4581명이 각각 신청했다. 청약 신청은 이날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림산업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는 올해는 물론 역대 '무순위 청약'을 통틀어서도 가장 압도적인 '흥행'이다. 지난 2월 지원자가 폭주해 접수 홈페이지가 다운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도 청약 신청자가 6만8000명이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앞에는 한강, 뒤에는 서울숲을 끼고 있다. 지하 7층에 지상 49층 규모로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와 서울숲트리마제 등과 함께 성동구 프리미엄 아파트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
대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

이번에 나온 물량은 2017년 일반공급됐으나 청약 부정 등 계약 취소가 확정된 3가구다. ▲97㎡B, 7층(분양가 17억4100만원) ▲159㎡A, 41층 (30억4200만원) ▲198㎡, 37층 (37억5800만원)이다.

무순위청약인만큼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이면 1인 1건을 신청할수 있다. 거주의무기간도 없고, 청약 가점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청약 가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3년전 가격으로 공급돼 당첨만으로 수억원 시세 차익이 보장된다.

분양가가 15억원 이상이어서 중도금대출과 잔금 대출이 안된다. 수십억원을 ‘현찰’로 부담할 현금부자들이 몰렸다. 그러나 오는 12월 입주때 전세를 놓아 잔금 충당하는 것도 가능해 자금이 부족한 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일단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5월에 계약금 10%, 9월 중도금 10%를 내고 올 12월 잔금때 80%를 내야한다. 이 일대는 전세 시세로 잔금을 치룰수 있을 정도로 전세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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