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기업집단 기업 중 절반이상 투자 늘려…삼성전자 1분기 투자액 7조원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R&D 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R&D 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이 1분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악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22%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59개 그룹 373개 계열사의 투자금액은 지난해 1분기 17조837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1조7754억원으로 22.1%(3조9375억원)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대상 59개 그룹 가운데 지난해 1분기보다 투자를 늘린 곳이 34곳이었다. 계열사 기준으로는 373개사의 절반이 넘는 190개사의 투자액이 증가했다.

그룹별로 보면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으로 작년 1분기 3조7298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7조27억원으로 3조2729억원(87.8%) 급증했다. 전체 대기업집단 중 투자 증가액이 1조 원을 넘는 곳은 삼성이 유일했다.

다음으로 포스코(4401억원), GS(2718억원), 한진(2615억원), SM(2382억원), KT(2099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반면 SK는 4조2978억원에서 3조8698억원으로 4280억원(10.0%) 줄었다. 신세계(1735억원)와 LG(1522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기업별로도 삼성전자가 6조4651억원을 투자해 작년 동기 대비 3조3926억원(110.4%) 증액했다. SK텔레콤(3465억원), 포스코(3164억원), LG유플러스(2952억원), 대한항공(2246억원), KT(2074억원), GS칼텍스(2018억원), 대한해운(1983억원), 현대모비스(1469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 늘렸다.

반면 SK하이닉스(-6518억원)와 LG디스플레이(-2806억원), LG화학(-2704억원), SK이노베이션 (-2218억원), 이마트(-1676억원), CJ제일제당(-1442억원) 등은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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