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드사 마케팅 과열 자제”…카드사들, 예정된 이벤트 줄줄이 취소

지난 11일부터 가구당 최대 100만원씩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마련한 카드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1일부터 가구당 최대 100만원씩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마련한 카드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지난 11일부터 가구당 최대 100만원씩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마련한 카드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커피 이용권이나 100% 캐시백 혜택 등 각 카드사들의 마케팅 활동에제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카드사들 역시 대대적인 마케팅을 마련한 뒤 고객 유치에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정부 제재 때문에 아쉽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국가 위기 상황에 따른 정책성 자금을 놓고 카드사들이 앞다퉈 경쟁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지자체·카드사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업무 협약’에서 "11일부터 카드사들이 시행하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된 마케팅 과열 양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개별 카드사 현업부서에 마케팅 자제를 강조했다. 

BC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사용 금액의 100%까지 돌려주는 캐시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보류했다.

NH농협카드도 홈페이지에서 추첨을 통해 자사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면 SPC 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취소했다. 

신용카드.  [사진=연합뉴스] ⓜ
신용카드.  [사진=연합뉴스] ⓜ

삼성카드는 전체 재난지원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 쿠폰 또는 편의점 5000원 쿠폰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수시간 만에 해당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8일 고객들에게 일정기간 결제 실적이 없는 고객들에 한해 재난지원금 신청 시 스타벅스 쿠폰 4장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우리카드 측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제재에 눈치를 보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용카드로 받아 사용하는 경우 카드 청구할인, 포인트 적립 등 기존 카드사 혜택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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