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장 오픈전부터 줄 서기 이어져…코로나19 ‘보복소비’ 영향도

코로나19로 전체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는 인기가 치솟고 있다. / 샤넬 매장.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로 전체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는 인기가 치솟고 있다. / 샤넬 매장.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코로나19로 전체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는 인기가 치솟고 있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일부 품목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미리 제품을 사려는 고객이 주요 백화점으로 몰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달 14일부터 클래식백과 보이백 등 인기 핸드백 가격을 7~17%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때문에 샤넬 매장이 입점한 주요 백화점에는 가격 인상 전에 핸드백을 사려는 사람들로 개장 전부터 북적이고 있다. 특히 새벽부터 많게는 100명씩 줄을 서기도 한다.

백화점 문 앞에 줄을 선 뒤 오전 10시 30분 개장하자마자 샤넬 매장 앞으로 달려가는 인파들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샤넬 매장으로 가도 점원이 일대일로 응대할 수 있는 만큼만 고객을 입장시키기에 매장 앞에서 또 대기해야할 수도 있다.

샤넬은 입구에서 태블릿에 대기 등록을 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차례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운영 중으로 이날 대기자 수는 꾸준히 200명을 넘겼다.

인기 제품인 클래식백이나 보이백 등은 국내 매장에 물량도 많지 않아 구매가 더욱 어렵다. 이에 인기 제품을 사려는 고객은 매일 오전 샤넬 고객센터로 전화해 전국 어느 매장에 원하는 제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백화점들은 샤넬뿐만 아니라 주요 명품업체가 가격을 올릴 때마다 벌어지는 현상으로 새로운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 영향도 미쳤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