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급여형ㆍ개인형퇴직연금 고수익률…신한은행 최다 적립금 기록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익률은 2.25%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익률은 2.25%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익률은 2.25%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5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19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2019년 말 기준)은 22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2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도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형(DB) 138조원, ▲확정기여형(DC)·IRP특례(기업형IRP) 57조8000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 25조4000억원이 적립됐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2.25%로 전년대비 1.24%P 상승했지만, 다른 주요국 퇴직연금 수익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당초 퇴직연금은 직장인의 노후 자금 역할을 하는데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수수료를 인하하고, 수익률이 낮으면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겠다며 유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2.25%로 전년대비 1.24%P 상승했지만, 다른 주요국 퇴직연금 수익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2.25%로 전년대비 1.24%P 상승했지만, 다른 주요국 퇴직연금 수익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제도유형별 수익률은 각각 확정급여형이 1.86%, 확정기여형·IRP특례 2.83%, 개인형퇴직연금 2.99%로 나타났다. 실적배당향 퇴직연금의 경우 주식시장상승세에 힘입어 6.38%인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운용을 맡은 금융권역별로 연간수익률은 ▲증권(3.04%),▲생명보험(2.15%), ▲손해보험(2.02%), ▲은행(2.01%), ▲근로복지공단(1.99%)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역별 적립금을 보면 은행이 112조588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이 22조65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20조909억원), 기업은행(15조9445억원), 하나은행(15조6316억원), 우리은행(14조194억원)의 순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적립금이 29조2287억원으로 최다액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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