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임기 여유 있어 기존 사외이사 재선임 추진

이달 주총을 앞둔 금융권 업체들이 대부분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G=연합뉴스]
이달 주총을 앞둔 금융권 업체들이 대부분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G=연합뉴스]

 

[미래경제 김석 기자] 3월 주주총회에서 KB·신한·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사외이사 약 절반이 재선임된다. 아직 최대 임기 까지 여유가 있어 대부분 기존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사외이사 25명 중 1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국민은행은 사외이사 5명 중 3명이 임기가 만료된다. 안강현, 임승태, 권숙교, 석승훈, 유승원 사외이사 중 권숙교, 유승원 사외이사의 임기가 20일, 임승태 사외이사의 임기가 21일에 끝난다. 최대 임기를 채운 유승원 사외이사는 교체 대상이다. 나머지 사외이사는 아직 임기가 남아있어 주총에서 재임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은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가 있지만 최대 임기를 채우지 않은 만큼 재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사외이사 6명 모두 임기가 끝난다. 박원식, 이성우, 인호, 황국재, 황선태, 후쿠다 히로시 사외이사의 임기가 31일 끝나지만, 6년 임기를 채운 사람은 없다.

하나은행은 5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고영일, 김남수, 황덕남 사외이사의 임기가 31일로 만료된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정한 최대 임기(5년)를 다 채운 사외이사는 없어 재선임 가능성이 높다. 농협은행도 사외이사 4명 중 한정기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나지만, 최대 임기 6년은 아직 채우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가 없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를 교체하는데, 새 사외이사 후보진 중 한 자리에는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교수가 추천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1명의 사외이사 중 김화남, 이만우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화남 사외이사는 지주 사외이사 활동은 2년만 했지만 그룹사 활동 경력이 있어 교체가 필요하다 이만우 사외이사는 6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통상적으로 금융권은 임기 연장이 제한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재선임을 선호하고 있다. 금융업 특성상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이미 다른 상장사의 사외이사 자리를 맡고 있어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은 금융회사의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은 내부규정을 통해 사외이사 임기를 5년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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