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 있는 진시황릉의 병마용갱을 방문했다.

병마용갱은 중국 최초의 통일 황제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는 병사와 말이 있는 진시황릉의 일부다. 아직 정확한 규모조차 밝혀져 있지 않으며 약 4개의 갱도에 실물 크기로 8000여점의 병사, 130개의 전차, 520점의 말 토기모형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중국의 대표적 문화유적지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병마용갱에는 그동안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리콴유 싱가포르 총리 등 외국 정상들이 방문했으며 우리나라 대통령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라크 대통령의 경우 1978년 9월 방문 때 "피라미드를 보지 않고 이집트를 보았다고 할 수 없듯 진용을 보지 않고 중국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감탄한 바 있다. 레이건 대통령도 1984년 4월 이곳을 방문한 뒤 "병마용의 공예술은 정말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경제도시 상하이를 방문하는 대신 중국의 3000년 문화고도인 시안과 병마용갱을 방문하는 것은 국가 간 관계에 있어서 경제, 안보 등 다른 분야 못지않게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소통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며 "양국 간 문화교류 및 신뢰관계 강화에 바탕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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