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취업자 감소는 지속…신종 코로나 여파 일자리에 영향 우려

1월 취업자가 65개월만에 최대폭인 57만명이 증가했으나 대부분 정부 주도의 재정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1월에 취업자가 6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60대 이상 재정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1월 취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56만8000명 늘어 65개월 만에 최대폭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다만 늘어난 취업자 중 89%인 50만7000명은 60대 이상에 집중됐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이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재정일자리 사업 개시 시기를 기존 3월에서 1월로 앞당겼다.

반면에 40대 취업자는 8만4000명 감소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50개월째 줄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8000명 늘어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건설업도 지난달 5천명 늘면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확산에 따른 서비스업 등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영향으로 서비스업 등 고용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커서 향후 고용여건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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