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송도 등 분양일정 연기…미뤄진 분양 3~4월 몰릴 듯

2월 분양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부분 연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사들이 당초 설 연휴 직후 몰려있던 분양 일정을 아예 미루거나 모델하우스 개관을 연기하는 등 2월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울 강서구에 공급하는 마곡지구 9단지의 분양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15~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정 자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GS건설 역시 7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을 21일로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보면서 분양 일정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도 21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와 '힐스테이트 부평' 견본주택 개관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분양에 들어가려고 했던 일정도 3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건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봐 가면서 분양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를 아예 온라인상에서 공개하는 경우도 생겼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14일로 예정돼 있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8구역)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는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분양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7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27일에는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후 당첨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청약 시스템 이관 때문에 올해 분양일정이 한 달 가량 늦어진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복병을 만나 또다시 주택공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4월 말 이전에 주택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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