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위 내준 뒤 점유율 점차 하락…1위 샤오미와 격차 더 벌어져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의 모바일 체험 스토어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10' 출시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자 중저가 스마트폰 주력시장인 인도에서 중국 브랜드에 밀려 점유율 3위로 떨어졌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출하량 점유율은 전년 동기(20%) 대비 1%포인트 떨어진 19%를 기록,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와 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7%로 1위를 유지했고 비보는 전년 동기 10%에서 21%로 약진하며 2위에 올랐다. 4, 5위 역시 중국 업체인 오포(12%), 리얼미(8%)였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 점유율은 샤오미(28%), 삼성전자(21%), 비보(16%), 리얼미(10%), 오포(9%) 순이었다. 샤오미, 비보, 리얼미, 오포의 출하량은 각각 전년 대비 5%, 76%, 255%, 28% 성장했지만 삼성전자는 5%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별 3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줄곧 인도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다 2018년 샤오미에 처음 1위를 내준 후 좀처럼 정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있어 인도는 중요한 시장중 하나다. 매년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급성장하고 있는 신흥 시장으로 규모 또한 중국과 미국과 비등한 수준의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에서 중저가폰은 60~70%를 차지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공략을 위해 갤럭시A, 갤럭시M 등 대당 300달러 이하 중저가 모델을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또한 중저가폰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외주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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