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물량 2~3배 증가…서울서도 1만8000가구 분양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설 연휴가 끝난 후 분양 시장에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청약업무 이관 작업으로 1월 분양이 잠정 중단된 데다 4월 말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른 탓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4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8만1592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7739가구와 비교해 약 2배 많은 물량이다. 특히 2, 3월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다.

서울에선 1만779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을 비롯해 동작구 흑석3구역자이, 중구 힐스테이트세운 등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을 4월 공급할 계획이다. 총 1만2032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4㎡ 이하 47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원을 재개발하는 '흑석3구역자이'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26개동, 총 1772가구이며 이 중 37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이밖에 경기2만1554가구, 인천 8937가구, 대구 7160가구, 경남 5332가구 등이다. 인천에서도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최근 청약 호조세를 보이는 부평구에서는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1559가구)', '힐스테이트부평(1409가구)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 청약 열기가 고조됐던 송도에서도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205가구)', '레이크송도3차(11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4월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인 4만8288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에서는 수원, 안산, 화성, 양주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지방의 분양물량은 3만3304가구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 중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는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등 주요 광역시재개발·재건축 물량에 시장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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