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기조 연설…국내 통신업체 CEO 최초

▲ 이석채 KT 회장이 국내 통신업체 CEO(최고경영자)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obile Asia Expo)'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사진=뉴시스)
이석채 KT 회장이 국내 통신업체 CEO(최고경영자)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obile Asia Expo)'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26일 오전 9시(현지시간)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에서 'The Future of Telcos: The Cyber Space Economy'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음성과 문자 서비스 등 예전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통신사업자에게 미래를 약속해 주지 않는다. 유선과 무선이 합쳐진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와 가상 공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공간은 국가간 경계, 수송비 부담이 없는 '진정한 자유무역의 장(true global free trade zone)'으로 진화해 벤처나 창조기업이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되고, 가상 상품은 한층 발전한 사용자환경(UI)과 경험(UX)을 바탕으로 언어 장벽까지 허물며 글로벌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사업자는 다양한 지역 정보와 사용자의 행동 특성 등 엄청난 양의 정보가 밀집된 가상공간에 스마트폰과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빅데이터를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회장은 "스스로 가상상품을 생산, 유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구글과 아마존에 대응해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통신사업자가 힘을 합쳐 진정한 글로벌 가상재화 마켓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미우주무'未雨绸缪'(비가 오기 전에 창문을 수리한다)라는 중국의 사자성어를 예로 들며 "글로벌 브로드밴드 시대 통신사업자가 직면하게 될 미래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미래를 위해 통신사업자 스스로 지혜를 모아 가상 공간 경제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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