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익기준 국내 1위, 글로벌 40위 도약 계획

▲ (사진=뉴시스)
하나금융이 2025년까지 이익을 기준으로 세계 40위권의 금융사로 도약한다는 비젼을 발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2025년을 목표 시점으로 만든 새로운 비전 '신뢰받고 앞서 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발표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로는 ▲이익 기준 국내 1위 은행 ▲글로벌 비중 40% ▲비(非)은행 비중 30% ▲브랜드 신뢰도 제고 등을 꼽았다.

특히 이익은 2012년 기준 1조9580억원(세전 이익)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5조5000억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위는 물론 아시아(중국 제외) 5위권, 세계 40위권의 금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이익 목표달성을 위한 키워드로 글로벌 비중 확대와 비은행 부문 강화를 꼽았다.

이번 전략 목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25년까지 하나금융의 세전이익의 40%를 글로벌에서 충당한다는 것이다. 2025년 세전 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인 1조 9580억원보다 3배 증가한 6조원으로 이의 40%인 2조원을 해외에서 얻는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 2370억원으로 그룹내 비중은 15.7%를 차지했다. 이를 감안하면 2025년에는 규모 면에서 9배 증가한 것. 2025년까지 그룹 전체 이익 증가율은 지금의 3배, 해외 부분은 9배로 성장해야 하는 셈이다.

또 비 은행 부문은 보험사 M&A와 외환-하나SK카드의 통합 등으로 규모를 확대해 하나금융 전체의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계열사 간 통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키운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금융의 비전이 현실화되면 비은행 부문의 이익 규모는 1720억원(2012년 기준)에서 1조5450억원까지 늘어난다.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4%에서 28.1%까지 확대된다.

김정태 회장은 "이번 비전은 불확실하고 어려운 미래를 이겨나갈 공동의 지향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신뢰받고 세계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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