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옛 두산면세점 자리로 내년 1분기 개장 목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자료=현대백화점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에 이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운영권)를 추가로 획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28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회의를 열고 현대백화점에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발급하기로 의결했다.

심사 결과 현대백화점은 만점인 1000점 중에 총점 892.08점을 얻었다.

항목별 점수는 ▲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326.25(만점 350점) ▲ 운영인 경영능력 225.33(250점) ▲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167.5(200점) ▲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등 173(200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관세청에 단독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영업 부진으로 특허가 반납된 두산 면세점(동대문 두타 건물 두타면세점) 자리를 새 면세점 입지로 선택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강남 무역센터점 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광객이 더 많은 강북권 진출 기회를 노려왔다. 지난해 다만 11월 개장한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올해 3분기에도 여전히 1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특허 획득으로 무역센터 면세점과 함께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점이 문제다. 올해 철수를 선언한 한화와 두산을 고려하더라도 2015년 6개에서 현재 11개까지 증가했고 중국 보따리상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이 심화해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대백화점 측은 “강남과 강북에서 면세점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면세점 사업을 안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분기 중 강북 면세점 개장을 목표로 두산 측과 자산 양수도와 직원 고용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면세점 특허 획득을 조건으로 두타면세점 매장을 5년간 임차하고 기존 직원들의 고용 안정도 우선 고려하기로 두산과 합의했다.

한편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사업자로 탑솔라 주식회사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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