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앤비디아와 지포스나우 시범 서비스…SKT는 MS와 협업

SK텔레콤 모델들이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의 상용화가 된지도 5개월이 지난 가운데 통신사들이 새로운 5G 콘텐츠 찾기에 나서고 있다. 5G 초기 VR‧AR 등 동영상 콘텐츠에 국한됐던 통신사들의 5G 서비스는 최근 그 영역을 확대해 클라우드 게임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마이크로스프트와의 협력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10월부터 함께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이하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별도의 다운로드‧설치 없이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자체 테스트를 거쳐 10월부터 5G‧LTE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컴퓨터 그래픽 분야 글로벌 리더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5G 스마트폰과 PC에서 다운로드 없이 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공개했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북미와 서유럽의 30만여 명을 선정해 무료 베타(시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시범 서비스 참여 대기자만 100만명이 넘을 정도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일부터 5G 프리미엄 요금제(9만5000원/부가세포함)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에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연결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서버 자체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만큼, 저사양 기기에서도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지닌 5G 등의 통신망만 있으면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임의 미래'라 불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 4월말 발표한 리포트에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8700만 달러(약 47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400억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게임 개발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테스트 베드로 삼는 데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화 훌륭한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최첨단 5G 네트워크, 강력한 게임 커뮤니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게임 시장 규모가 세계 4위로 매우 큰 데다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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