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간다' 부친 유서 발견

▲ 그룹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 (사진=뉴시스)

그룹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31·박정수)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망원인이 교통사고가 아닌 자살로 밝혀졌다.

6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자택에서 이씨의 아버지 박모(57)씨와 조부 박모(84)씨, 조모 천모(7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 동작소방서 관계자는 “교통사고 아닌 자살 추정으로 신고가 접수됐다”며 “세 사람 모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곧바로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씨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보도된 바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 박씨는 안방에서 목을 맨 채 숨진 상태였고, 조부와 조모는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아버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간다’는 내용과 가정사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조부모가 몇 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왔다”며 “이씨의 아버지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이 있으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가 부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현재 현역으로 군복무 중인 이씨는 비보를 듣고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8일 예정이다. 장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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