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글로벌 업체들 잇달아 보이는 AI스피커 출시…AI스피커 한계 극복

SK텔레콤의 보이는 AI스피커 '누구 네모'.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그동안 음성서비스에 국한 돼 잇던 AI스피커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보이는 AI스피커로 진화 하며 본격적인 AI스피커 2라운드의 서막이 올랐다.

국내에서는 이통3사들이 잇달아 보이는 AI스피커를 출시하거나 출시 예정에 있으며, 글로벌 업체들도 잇달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AI스피커를 출시하며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KT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2018년 선보인 '기가지니 AI 호텔'과 같은 디자인의 이 제품은 IPTV 기능을 탑재해 이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레 tv의 모든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즐길 수 있으며, 홈IoT 제어와 지니뮤직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날씨 확인, 스케줄 관리 등 홈비서 기능과 함께 어린이, 교육, 요리,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이보다 앞선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누구 네모'를 공개했다. KT의 제품처럼 IPTV 기능 없다. 재신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정보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U+AI_어벤져스'를 조만간 출시한다. U+AI_어벤져스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음악 듣기, 날씨, 라디오 등 청각적 재미를 제공했다면 신제품은 마블의 3D 캐릭터를 활용, 시각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마블 캐릭터를 AI스피커 디스플레이 대기화면에 설정해 감상할 수 있고, 마블 관련 퀴즈 서비스를 통해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

또 아이돌 멤버의 생방송 중 카메라별, 멤버별 영상을 제공하는 'U+아이돌라이브'와 같은 LG유플러스의 영상 콘텐츠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유플러스는 KT의 기가지니 테이블과 같은 화면 일체형 U+tv 프리를 지난해 12월 선보인바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는 2017년 아마존이 AI 스피커 '에코 쇼'를 최초 출시한 이후 시장이 확산되는 추세다. 구글, 레노보 등도 최근 비슷한 제품을 출시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목소리로만 구동되는 AI스피커는 기능적으로나 활용영역이 제한적이었다"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AI스피커 출시로 활용 영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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