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생산라인 가동…총 120조원 투입 대규모 프로젝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지로 선정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120조원이 투입되는 ‘에스케이(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대상지로 용인시 원삼면 일원이 확정됐다.

27일 정부는 이날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공급계획(추가공급) 요청안’을 심의 의결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1일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부지(448만㎡) 확보를 위해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조성을 요청했다.

이번 결정으로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4개 이상의 반도체 팹(Fab.생산시설)을 조성하고 D램과 낸드플레시의 장점을 조합한 초고속·비휘발성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를 연구·생산할 계획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안 승인으로 경기도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단을 구성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허가와 인프라 확충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2021년 초 부지조성 착공, 2025년 초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경기도와 함께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는 2025년이 되면 기존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와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내년 3월 가동 예정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기라인, SK하이닉스 이천 M16까지 합쳐 최대 19개 라인에 8만9000명의 인력이 일하는 세계 유례가 없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탄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이번 승인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 CEO 이석희 사장은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 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FAB)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사장은 또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반도체 팹(FAB) 기공이후 10년에 걸쳐 ▲상생펀드 조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 ▲협력사 공동 R&D 등에 1조2200억 원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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