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3일 그룹의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5개 주요 자회사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하나벤처스는 참여 예정기관으로 등록했고, 나머지 회사들은 참여를 확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 고객의 이익 향상과 투자대상기업의 중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고자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돈을 맡긴 고객의 자금을 제대로 운용·관리한다는 취지에서, 기관투자자가 투자한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주주권(대화·의결권 행사·주주제안)을 행사하는 자율규범을 말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부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벌였다. 자회사를 대상으로 내부 운용체계와 투자대상별 특성 등을 점검하고 내부규정과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선 KB금융그룹이 가장 먼저 지난 2017년 9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고객 자산의 수탁자로서 자산관리 업무를 보다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주주활동을 펼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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