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한화 3세들 올해도 참가…황창규 KT 회장 기업인 최초 IBC 게스트로 참석

재계 인사들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나선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포함해 재계 인사들이 올해도 어김 없이 참석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황창규 KT회장 등이 이번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읽고 그룹 경영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한다. 또 이곳을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에 기업 이미지를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22일(현지 시간)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올해 세계경제포럼은 1971년 창설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 리더들이 참석하는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포럼의 메인 테마는 '글로벌리제이선 4.0: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글로벌 건축 형성'으로, 주요 세션은 ▲4차 산업혁명 ▲친환경 경제발전‧공정경제 ▲국제 리더십 ▲지속적 경제발전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98년 회장 취임 이후 거의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최 회장이 별도 세션인 사회적 경제 세션에 연사로 나설 예정이어서 ‘사회적 경제 전도사’로서의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2년 전부터 경영 혁신을 강조하는 '딥 체인지'와 경제적‧사회적 가치의 동시 추구라는 '더블 바텀 라인'등을 줄곧 강조해왔다.

황창규 KT 회장도 다보스로 향한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한다. IBC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위급 리더 10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황 회장은 한국 기업인 가운데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이번 포럼에서 황 회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5G와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의 성공사례를 전하고 관련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16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김 회장은 세계 최대 민간 에너지 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장으로서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 회장은 또 2008년부터 개인 블로그를 통해 다보스포럼의 주요 어젠다와 논의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재계 3~4세들도 다보스로 향한다.

다보스포럼의 단골 참석자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두 아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올해도 동반 참석을 예고했다. 특히 김동관 전무는 10년째 다보스포럼에 발도장을 찍으며 경영 수업의 최대 무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두 형제는 40세 미만 참석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영 리더로서 다양한 전문가들과 폭 넓은 만남을 갖고 태양광‧항공‧방산 사업 등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GS그룹 주요계열사인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허세홍 대표도 다보스를 찾는다. GS칼텍스를 글로벌 무대에 적극 홍보하고, 석학들과 만나 통찰력을 얻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지난 2008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지도자 영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데 이어 인연을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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