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컨설팅·조리법 개발·응대 서비스 교육 등 지원

호텔신라가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 22호점으로 선정한 남원분식의 전경.(사진=호텔신라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호텔신라가 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호텔신라의 제주에서 5년째 진행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지속 가능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과거엔 사회적 약자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최근 이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 컨설팅 등을 돕고 있다”며 “각 기업이 보유한 강점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그램은 제주도 내 영세 식당의 재기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대상 식당으로 선정될 경우 호텔신라는 소속 요리사, 상권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영세식당을 새단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호텔이 보유한 메뉴, 경영 노하우를 전달해 영세 상인의 자립을 돕는 것이 골자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 등 지역사회와 손잡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소규모 음식점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조리법 개발, 손님 응대 서비스 교육뿐만 아니라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재개장 후 일매출이 평균 4~5배 이상 증가했다. 호텔신라 측은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실시해 영업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신라의 도움으로 재기의 발판을 얻은 영업주들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모임을 결성해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업주들은 ‘좋은 인연’이라는 봉사활동 모임을 통해 매년 이불 기증, 쌀 기증, 독거노인 대상 무료 급식 제공 등 다양한 이웃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현황. (그래픽=호텔신라 제공)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지난 2014년 2월 1호점 재개장 시작으로 5년 동안 21개의 식당을 재개장했다. 최근 22번째 식당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의 분식집 ‘남원분식’을 선정해 내년 2월 중순 재개장할 예정이다.

남원분식은 영업주 김정옥씨가 김밥, 떡볶이, 라면 등 분식을 주메뉴로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9평 규모의 작은 식당이다. 역대 맛있는 제주만들기 선정 식당 중 가장 작은 평수다.

영업주 김씨는 홀로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분식집을 운영하며 힘들게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적이 없어 가게 운영이 점점 힘들어진 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건강이 나빠지면서 휴업까지 하게 되어 생활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향후 식당 주인과의 면담과 주변 상권 조사를 통해 22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라며 “호텔의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도 실시해 내년 2월 중순에 재개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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